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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워로드구미호 2014. 11. 16. 10:37

일어선 세계

끼잉끼잉...
아무리 일어나려고 애를 쓰고 애를 써봐도 도저히 일어나질 것 같지가 않다.

다리에 분명 힘을 주는게 맞는데...
다리를 쭉 피는것보다 부들부들 떨리는 시간이 더 길다. 힘들어.. 힘들어...털썩..
배는 다시 고파오고 눈은 점점 감겨온다.하지만 아직 포기할 수는 없어.
끼잉끼잉.. 잠시 쉬면서 젖 좀 물고, 다시 끼잉끼잉 (힘들어.. 힘들어..)
앞다리를 겨우겨우 다 피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뒷다리가 남은건가.. 힘들어..
쉴 틈도 없이 이번엔 뒷다리를 피려고 노력한다.

앞다리가 펴져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뒷다리를 세우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몸은 자꾸 좌우로 기우뚱 기우뚱 거리며 몸을 가누질 못했다.
어떻게든 앞다리로 서있는것에 익숙해짐으로써 앞다리에 힘주고 꽉!

뒷다리를 세우기 위해 앞다리 힘으로만 버텼다.
이를 악무느라 '으르르'하는 위협적인 소리가 입에서 세어나왔지만

그래도 다리를 부들부들 거리며 일어서갔다.
드디어..

 

드디어 나는 일어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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