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설/공주의 기사 2015. 2. 10. 09:22마부가 천직(?)
2번째 공주님 레피르노 공주님.
그녀의 기사는 아부쟁이이다.
"아 글쎄, 고블린 100마리는 상대하기 어렵다니까요~?"
"그러면 하나만 물어보자. 갓 태어난 드래곤이랑 고블린 100마리랑 누가 더 셀까?"
"그..그거야 드래곤이 겠..죠..?"
"좋아~ 그러니까 이녀석 좀 데려갈께."
"어..언니?"
"미..안.. 잠시만.. 같이 가줘.."
"알겠습니다 공주님. 저분 또한 공주님이니까요."
처음으로는 도서관부터 호위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는 다들 조용하고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암습은 힘들다.
그 다음으로는 잠시 서재에 들러서 반납해야 하는 책을 가지고 돌려주었고,
마구간으로 가서 말에게 빗질도 해주며 먹이도 주었다.
게임을 하자며 손과 발이 묶인채 술래잡기도 했으며,
따분하고 지루하다며 검 하나를 거꾸로 세우고 그 위에 올라가보기도 했다.
이정도까지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3일도 넘는 시간을 계속 호위하게 될 줄은 몰랐다.
3일간의 시달림 끝에 겨우 원레의 공주님 곁으로 돌아왔다.
내가 충성을 맹세할만한 분은 이분 밖에 없어..
=====================================뒷 이야기===========================================
"에휴, 내가 기사로서 부족하다는 건가..고블린 100마리한테서 도망 칠 수도 있지 뭐.."
"어이~ 너는 검술도 뛰어나고 잘생겼잖아? 그러면 내가 뭐가 되?"
"나는 못생긴데다 검술도 딸리는데"
"..그쪽은 말을 아주 잘 다루지 않습니까? 그 실력으로 기사까지 된신거니까요."
"좋아, 날 좋게 평가해주는군. 그래~ 내가 기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한다면 뭐가 좋겠어?"
"...마부가 어울립니다."
"!! 이녀석이 지금 나를 무시하는거냐!?"
"당신은 말을 잘다룰 뿐만아니라 말과의 교감도 잘합니다. 말을 잘 보살피기도 하지요."
"마부인척 하다가 위급한 순간에 갑자기 기사로 변신해서 적들을 무찌르는겁니다. 허를 찌르는거죠"
"오호라~ 그렇구만. 마부인척하다가 적들의 방심을 유도하는 전법을 사용하라는거지?"
"오호~ 오호라~ 그거 괜찮은 생각이구만. 얼굴도 못생겼으니 필시 마부로만 보일테지. 고맙네~"
'소설 > 공주의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기사의 형 (0) | 2016.09.08 |
---|---|
형의 기술 [무덤] (0) | 2015.02.24 |
(가짜) 드래곤 슬레이어 (0) | 2015.02.06 |
드래곤과의 한판 승부 (0) | 2015.02.03 |
기사의 마음가짐 (0) | 2015.01.05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