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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내가 언더테일에 떨어진 날 2016. 3. 27. 18:40

내가테일 1

오늘도 어김없이 시작되는 하루.

 

귀찮은 알바는 시작되었고 지루한 일상은 또 이어진다.

 

라디오도 듣긴 했지만 이미 재미없어진지 오래

 

Tvu로 어느날 멋진 게임 영상을 발견하였다.

 

지지지지지지지직

 

 

새들은 지저귀고

꽃은 피어나고

이런 날에는

너같은 아이는

지옥에서 불타야만해. 

 

ㅈ ㅣ ㅡ ㅡ ㅡ ㅡ ㅡ 지직.

 

깜깜한 어둠.

 

눈을 떠보았다

 

여기는..  생각 외로 아늑한 곳이다.

 

노란 꽃들이 쿠션처럼....

 

어?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좀 다르지만 설마 이곳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

 

이곳엔 내가 알고 있던 내게 감동을 주었던 그 존재들이 있는 건가!

 

흥분되기 시작했다.

 

사실 이 게임이 명작인 건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특색 있는 특징뿐만 아니라

 

명곡들이 있어서니까

 

노래가 참 좋았지..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건 바로 머펫!!!!

 

머펫 이미지: https://www.youtube.com/watch?v=Mm-GIP-de50

3:33초

 

그 이유는 누군가 게임을 더빙했을 때

 

머펫의 '음탕하게 입술을 핥아보란 말야'라는 목소리가

 

머릿속을 빙빙 돌고 있어.

 

제길 꼭 만나러 갈 겁니다 으아아아

 

처음으로는 토리엘 아줌마를 만나는 건가

 

머리 위 구멍 사이로 밝은 햇살이 비추고 그 따스한 햇살을 뒤로 한 채로

 

더욱 깊은 어둠 속으로 향해갔다.

(흐음 또 인간이 떨어졌네?)

(좋은 장난감이 되겠어 키키키킥)

고대 건축물 같은 문을 지나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거는 존재

 

 

"안녕? 나는 플라위야. 만나서 반가워"

 

"오, 이런. 너 여기 처음 오는구나 그치?"

 

 "걱정하지 마 이곳에 있는 녀석들은 모두 다 친절하거든."

 

"아! 그렇지만 여기서 살아가려면 러브가 필요해 에잇"

 

뾰뾰뾰뿅

 

<몸이 하트가 되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하트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이 친절 알갱이로 너의 러브를 올려줄게 잘받아~?"

 

플라위의 머리 위로 하얀색의 눈 뭉치인지 돌멩이인지 여덟 개가 생겨난다.

 

이윽고 그 친절 알갱이라는 것이 내 몸인 하트로 날아왔고

 

한 번은 피해 버렸다.

 

"이런~ 친구. 뭐하는 거야?"

 

"다시 한번 해줄 테니까 이번엔 잘 받으라고~"

 

이번엔 그냥 몸으로 받아주었..

커헉?!

 

몸이.. 하트가 불타는듯한 기분이다.

 

"크헤헤헤헤

멍청하게 속았구나 인간.

이 세계에선 죽거나 죽이거나 야"

 

 

"죽어."

 

온 사방을 뒤덮은 친절 알갱이. 아니

 

내 목숨을 노리는 총탄

절망적이다.

 

그때 날아오는 불덩이 하나

 

슈우웅~ 펑

 

못된 녀석 플라위는 사라져 버렸고

 

인간처럼 서있는 산양이 한 마리 있었다.

 

 

 

"이런 많이 놀랐나보구나 아가야."

 

아가? 내 나이가 스물 아홉이나 되는데 아가라니..

 

내 몸을 살펴보니 작은 손에 짤막한 다리

 

분명 어린애 몸뚱아리였다.

 

"오 걱정하지마렴 내 이름은 토리엘이란다."

 

"언제나 이 폐허에 떨어지는 아이가 없나 순찰하고 있단다."

 

왜지.. 떨어지는 아이가 없나 순찰한다는 말이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는..

 

"걱정하지마렴 내가 이 폐허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줄테니

날 따라오렴 이쪽이란다."

 

토리엘 아줌마는 날 더욱 더 깊은 곳으로 안내해갔다.

 

"여기처럼 폐허 곳곳에서는 함정 퍼즐이 많이 있단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렴 내가 이렇게 친절하게 표시를 해두었단다."

 

 

레버에 밑으로 화살표를 그려놓았다.

 

이정도쯤은 안해놓아도 알겠는데 말이다.

 

"자아 한번 해보겠니?"

끄덕

 

레버를 내리고 그 다음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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