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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017. 2. 26. 00:30몰라.. 그냥 판타지 쓰고 싶을 뿐이야.
어둡고 캄캄한 동굴.
그 안에선 퀴퀴하기 짝이 없는 냄세가 공기 중에 퍼지고 있었다.
스물스물.
작고 초록색 액체가 마치 흘러나오듯이 기어오고 있었다.
발을 질질 끌며 그 자그마한 액체를 피해 도망가고 있었지만,
세상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없다는걸 새삼 깨닫고 있는 순간이였다.
조금 몇발자국. 그 앞에는 절망이라는 거대한 벽뿐이었으니까..
'죽는건가'
모험의 처음은 무척이나 흥분되고 짜릿했다!
장비를 사느라 내가 가진 돈은 전부 써버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준비도 꼼꼼히 했고, 잠시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였지만 좋은 동료들도 있었다.
무척이나 쉽다고 전해들은 동굴에 쳐들어와 몇몇 자그마한 몬스터를 쓰러트렸지만
그 도중에 상처도 많이 입었고 몬스터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이빨이라던가 털이나 꼬리 등을 전리품으로 챙기기도 했다.
'모험은 어렵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만 더 싸우고 밖으로 나가야지 하는 생각뿐이였다.
그러다 만난 초록의 악마.
아무리 공격해도 물을 베는것 마냥 아무런 데미지도 줄 수 없었고
무기는 점점 부식당하고 조금이라도 액체가 튀기면 끔찍한 고통을 초래했다.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서 도망치려고 등을 돌린 순간,
'치이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다리에 끔찍한 고통을 느꼈다.
뒤돌아 본 그곳엔 초록의 악마가 다리를 녹여가고 있었고
재빨리 뿌리친 덕분에 큰 상처지만 다리를 잃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막다른 곳에 다다르고 말았다....
아무도 안찾아오는 던전.
그곳이 나의 무덤이 되려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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