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케릭에 대한 애정도는 어떤가요?
일단 이 곳은 게임 아이디어를 적는 곳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밸런스가 안맞네 뭐네란 말이 참 많다..
스타 1도 밸런스 맞추는데 알기론 10년은 걸린 걸로 아는데..
뭐 밸런스는 뭘 하던간에 안맞을 수 밖에 없는 거니까 딴 이야기로 빠지기로 하고,
게임을 하다보면 자주 하는 케릭이 존재한다.
물론 게임에는 레벨 시스템, 아이템 장착, 스킬 등등이 존재.
그런데 그런 것들은 전부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을 우리가 사용할 뿐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게임 내의 무언가를 변경하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도 변화해 버린다.
그런건 의미가 없어.. 누구는 손이 빠르고 동체 시력이 좋은 반면에
누구는 손가락 느리고 머리가 빠르게 안움직일 수 있으니까.
프로 선수에게 있어서 너무 좋은 케릭이라고 너프 시키면 그 손을 못따라가는 일반인들은 그 케릭 어떻게 쓰라고?
그렇기에 내 케릭은. 내가 쓰는 유닛은 나에게 맞춰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케릭터가 너무 맘에 드는데 내 플레이 스타일이랑 달라.. 그래서 포기해야 돼?
게임은 재밋는데 하다보니까 점점 어려워 지기만 해.
게임은 원래 즐겁게 즐기려고 하는거야.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건 삶만으로도 족해.
일부러 게임 안에서 까지 괴롭힘 당하지 말자구.
보면 게임 케릭터를 성장시키고 그에 따른 보상을 얻고 능력치를 강화하고
근데 그것이 정해져 있다면 결국 가장 효율적인 루트만을 타게 돼.
반대로 생각해 보자구.
누구나 힘들게 쌓아올리는게 있어.
남들이 쉽게 한다고 누구나 다 쉽게 하는건 아냐.
처음에는 스피드 케릭이라고 해도,
그 케릭을 판금 갑옷으로 방어력 몰빵 케릭이 되면 안되는걸까?
이미 능력치가 정해져 있는 케릭이라고 해도
내가 좋아해서 자주 쓰면 예를 들어 첫번째로 계속 출진시키면 코스트 비용이 낮아진다거나
자주 죽거나 더 많이 잡은 만큼 맷집이나 공격력이 오르면 안되는걸까?
계속해서 능력치가 쌓이고 능력치 비율이 바뀌면 오래한 사람이 유리하긴 하겠다..
그렇지만 남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는 게임이라면 오래한 사람이 유리할 건 없어. 그렇잖아? 경쟁이 없으니까.
도리어 몹들도 많이 죽고 많이 때리고 했기 때문에 능력치가 변화하면 어떨까?
1레벨 슬라임이 있어.
마을을 나오면 바로 있고 잡기도 쉬워.
근데 계속해서 슬라임을 잡았어.
슬라임이 계속 얻어맞고, 몇번이고 유저를 때리고 하다보니....
보스 몹이 되버렸어. 그럼 안되? 안되는거야? 난 재밋을거 같은데? 1
사람마다 좋아하는 몬스터, 아이템, 재료들이 있어.
포션 같은 경우엔 면역력이 생겨서 먹으면 먹을수록 효과가 약해진다던가
아이템 중에 숏소드를 자꾸 쓰고 망가지고 주문 제작하고 새로운 광석을 섞다보니
전에 본적 없는 희귀템으로 탈바꿈 되어있다던가 그런식으로 계속해서 나의 플레이에 의해서 세계가 바뀌는거 재밋을거 같지 않아?
모두가 똑같은 게임을 샀지만, 그 누구도 똑같은 게임을 하지 않는거지. 멋지잖아?
나로 인해 만들어지는 게임 세상이잖아?
전투 조차도 게임내 아이템 조차도 스킬조차도 몬스터 조차도 보스, 엘리트, 전설 등급 등
모든 것이 나의 손에 의해 나로 인해 새로이 창조된다.
그런게 애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게임 아니겠어?
마을이 여러개가 있다면 그 마을마다 특징들이 존재해. 총기전문 마을, 약초 마을, 성, 용병의 마을, 죽음의 땅 등등.. 하지만 내가 가져오는 아이템들에 의해서 마을 돌아가는 시스템이 바껴. 취급하는 아이템이 달라지면 상인들의 움직임도 바뀌지.
약초 마을이 어느샌가 성벽을 쌓고 있다면 믿겠어?
예전에 어떤 게임을 본적있어. 처음엔 10메가 정도의 용량인 게임인데.. 맵을 계속 추가하는 기능이 있나봐. 나중에 1기가가 넘는 용량의 게임으로 변해 버리더라..
이 아이디어는 말야.
남들과 같은 게임을 하기 위해 만드는 게임이 아냐.
나중에 가면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 있는 게임이야.
남들이 잘났다고 나는 못났다고 할 필요도 없는 게임.
손이 느리면 한방 한방이 강한 스킬을 사용하는 케릭이 만들어져.
손이 빠르면 경쾌하게 움직이며 사방팔방 적의 반응속도 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사냥을 하게 돼.
그런 게임 아이디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