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테일 8
"강한 괴물들이곳곳에 도사리고 있단다"
마법 불덩이가 춤을 추듯 트위스트로 내려온다.
결국 부딯치고 말았다. 아프다..
`이 정도쯤은 간지러운 걸요?`
사실은 온 몸에 화상을 입은 것만 같은 뜨거움을 느끼지만
강한척 허세를 부려봤다.
"아..프지 않다고?"
또 다시 시작된 마법 공격
조금은 더 강하게 날렸는지 제대로 못피하고
강렬한 통증에 휩싸인다.
`으아악~`
결국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
조용히 마법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사실 너무 아프니까 내 턴을 그냥 넘기고 있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니?"
또다시 마법 공격
"내가 못해준게 있으면 말해주렴."
다시 마법 공격
"사실 난 이렇게 널 고통스럽게 하고 싶지 않단다."
또다시 마법
슬슬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
마법 공격
갑자기 버터스카치 파이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그 순간 내 눈앞에 나타난 버터스카치 파이.
분명 난 하트일텐데?
그런 것보다도 식욕이 우선이었는지 맛보았다.
맛있었..다
"너 그거는 버터스카치 파이?"
마법 공격이 멈추었다.
"분명히 내가 맛있는지 물었을때 맛있었다고 했잖니?"
(주륵)
"그런데 왜 지금
그렇게.. 나온거..니?"
"먹지 않고도 맛있다고 해준거니?"
"날 위해서?"
"이젠..
더이상 못하겠어"
"떠나는걸 막지 않으마"
"그대신 나와 약속 하나 해주렴"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난다.
"이 문을 나서면 다시는 이 문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이해해주렴 아가야
분명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거야"
"그럼 이별이구나"
몸.
건강하렴"
토리엘의 발걸음이 점점 멀어져감을 느낀다.
과연..
내 선택이 옳았던걸까?
천천히
눈 앞에 있는 문을
열었다.
길고 긴 터널.
"히히히히
정말
저어어엉마알
똑똑해"
"너 내 말은 안듣고 전부 살려줬구나?
그래 그게 답일지도 모르지.
내가 틀렸어
라고 할 것 같아?"
"넌 모두와 친해졌다고 착각하지?"
"그런데 왜 방금 전엔 울게 만들었을까?"
"사실은 넌 모두와 친해진게 아니라
친해진거라고 믿었던 것뿐이야."
아냐!
"아니라고?
누가 친구가 되는데 돈을 주고 가냐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건..
"착각하지 말라고
널 불쌍하게 여겨서 가여운 마음에
널 동정한거라고 분하지 않아?"
"넌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저 널
동정했다는 사실이?"
그만해!
"이히히히
좋아 계속 그렇게
해보라고 어차피 이세계는
죽거나 죽이거나니까"
"죽으면 그 영혼은
나에게 줘"
"니가 죽는다면 그 영혼은 내가 쓰는게
더 유용할테니 말야"
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멀어져 간다.
으 추워
밖으로 나오니 이곳은 눈 덮힌 세상이다
바스락 바스락
음 이곳이 겨울이란걸 토리엘 아줌마는 알고 있었을까?
거대한 나무들이 빽빽히 서있다
바스락 바스락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추워서라도 더 많이 움직여야만 한다
바스락
길 위로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
이거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살짝 무시하고 계속 나아간다
바스락 바스락
저벅 저벅
음 기분 탓일까?
누군가 따라오는 기분인데
바스락 바스락
저벅 저벅
이상하게 온 몸에 오한이 서리고
추운데도 땀이 나며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가까워져서
발걸음이 무거워진 뒤에는
이윽고 발걸음이 멈춘다.
울리는듯한 소리가 뒤에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