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드림씨어 2016. 6. 18. 23:08

"무슨 소리 하는거야?

샌즈~?"

 

"그 얘기 듣고

인간이 헐레벌떡

달려왔잖아.

그리고

그렇게 흉악한 함정을

만들다니

정말 못됐네 형."

 

당신은 짝째진 눈으로 샌즈를 노려보았다.

(으슥)

"난 그저 위험한 함정도 있다고 말한것 뿐이야."

 

"...뭐 형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난 다음 함정 만들러 가야돼서~"

 

뭐?

왜? 또..함정을?

 

샌즈와 단둘이 남은 상황.

 

그런 순간에 샌즈가 입을 열었다

 

"요번에 만든 스파게티말야.

내 동샌치곤 그리 나쁘진 않은 맛이였어"

 

"처음에 요리수업을 받았을때 선보인건

마치 죽과 같았고,

맛도 죽을 맛이였어.

하지만 날 위해서 만든 요리에다가

'이건 정말 맛이없어.'라고 할 순없잖아?"

 

"그리고 시작되었지..

무한 스파게티의 퍼레이드말야."

 

"내 인생에서 이렇게 다양한 스파게티를 만날 줄 누가 알았겠어?

그래도 난 언제나 동생의 스파게티를 맛있다고 말해줄거야."

 

"내 동생이 스파게티를 그만두기 전까진 말이지."

 

"음 꼬맹아?"

 

?

 

"먼저 가주지 않을래? 잠시 혼자만의 시..(욱..) 필요한거 같아서...말이지"

 

...(끄덕)

 

샌즈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분명 등 뒤를 토닥이면 나올 것임을 알기에

 

당신의 발걸음은 빨라지기 시작했다.

(음 너무 나쁜가?)

터벅터벅

 

홀로 걷는 이 순간들.

 

분명,

 

처음과도 같은

 

그런..

 

똑같은 걸음.

 

이상해..

 

분명 처음과 같은 홀로 걷기인데

 

무언가 빠진 듯한 이 기분.

 

도데체

 

뭐 때문일까?

 

당신은 갑자기 쓸쓸해한다.

 

그리고 나타난 빙판길

 

그 길은 무척이나 미끄러워 보였고,

 

그 위로 누군가 백조의 호수를 춘거같은 흔적이 남아있다.

나도 그 흔적을 따라 그 길을 미끄러져본다

 

아하하 이거 재밌네

 

<당신의 마음은 어느샌가 채워져가고 있다.>

 

걷다가 보니

 

눈덩이들이 사방팔방에 있다는걸 깨달았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눈덩이가 맞다.

 

그리고 두번째 눈덩이에 다가가 살펴보니

 

역시나 눈덩이였다!

 

세번째 눈덩이에 다가가보니

 

눈덩이가 아닌듯? 해서 다시 보니

 

눈덩이 사촌쯤되는 듯한 눈덩이였다.[각주:1]

 

그 뒤에 있는 눈덩이는 놀랍게도!?

 

무척이나 잘만들어진 눈덩이이다.

 

그리고

 

눈덩이..

 

슬슬 그 다음 눈덩이를 바라보니

 

이게 정말 눈덩이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눈덩이

 

끝자락에 있는 눈덩이가 반짝이고 있다.

 

30g가 눈덩이 속에 들어있었다[각주:2]

 

에? 어..어째서?

 

돈이 생겨서 룰루랄라 가던 길 가운데, 눈덩이가 하나 더 있다.

 

그렇지만 뭔가가 다르다.

 

마치 숨쉬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움직임.

 

왈왈!

 

조그마한 강아지가 눈 속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저 눈덩이가 집이였던 걸까?

 

왈왈!

 

귀엽잖아?

 

아니 정정.

[각주:3]

눈을 무너뜨리며 일어난 덩치...

 

저기..

 

그런 얼굴로 그런 덩치시면.....

 

으앙~ 뒤를 붙잡혔다.

 

뾰뾰뾰뿅

 

<전투 시작>

 

그레이터 도그다.

 

어..그러니까 어떻게 해야하나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발동되었다.]

 

그레이터 도그는 당신을 바라보며 헥헥 거리고 있다.

 

파이팅 넘치는 포즈?

 

아무레도 이건 아닌거 같다

 

바우와우! 바우와우!

 

우렁찬 소리가 글자가 되어 날아다닌다.

 

어후~ 무서워.

 

그레이터 도그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도대체 나한테 바라는게 뭘까?

 

놀아주면 되나?

 

당신의 머리속에서 잠자고 있던 기억이 조금 살아난다

 

하지만 타임오버로 그레이터 도그의 턴이다.

 

창이 불쑥!

 

어? 어? 어!? 어?!?!

맞겠다 싶어서 어디서 본건 있어 가지고 칼날잡기를 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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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요 혓바닥 좀 보드라고 보드라워 보이는게 만지고 싶제? 고롷지만 만지게는 안해줄거랑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