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드림씨어 2016. 5. 14. 22:04

아 요즘 뭔지 모르겠지만

지겹고

지루하고

의욕 안나는 그런 상태

왜 일까?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XsiksTUMM5w

 

지지지직

 

"뭐 상관없어

그 다음 퍼즐은 분명

어려울테니까!"

 

"사실은 우리 형 샌즈가

만든거라

아직 못봤지만

나보단 똑똑하니

 

인간인 넌 쉽게 풀지 못할껄!

냑↗냑냑냑↘"

 

그리곤 셋이서 사이좋게 걸어갔다.

 

"음? 도착했나 보네"

 

함정이 어디....

 

[바닥에는 종이 하나가 떨어져 있을 뿐이다.]

 

"형! 저게 뭐야

함정을 만들랬더니

웬 종이 쪼가리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어~동생? 저건 단어맞추기 '퍼즐'이야"

 

"음..그래도

퍼즐이긴 한가 보네

볼품없기는 해도

퍼즐 함정이고..."

 

둘이 대화하고 있는 사이,

나는 살짝 곁눈질로 살펴보았다.

 

영어로 쏼라쏼라 적혀 있는 퍼즐 함정.

 

응. 그렇구나

 

생각해보면 이녀석들은 모두

 

외국인이였지.

 

...

 

난 패스를 선언하겠어!(당당!)

 

"잠깐잠깐, 형 저게 뭐야!

인간이 아예

문제를 풀지도

안잖아!"

 

(으쓱)

"뭐 인간에게는 풀만큼의 가치도 없었나 보지."

 

"역시 그런거였어!

인간 사실대로 말해봐

이런 단어맞추기보다

수수께끼가 더

어렵지?"

 

어?

 

단어맞추기랑 수수께끼 중 어떤게 더 어렵냐며는...

 

(눌러보세요)

 

대답을 들은 파피루스는 떠나버렸다.

 

"뭐 내 동생이랑 잘 놀아줘서 고마워."

 

"어젠 별을 바라보며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 동굴 벽에 그려진 가짜보단 진짜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씩은 들어."

 

"뭐, 아무튼 다음으로 넘어가볼까?"

 

길가에 누군가 일부러 놔둔듯한 상과 함께 그 위로 스파게티가 놓여져있다.

 

샌즈: ....

 

"난 이만 바빠서"

 

갑자기 불어오는 찬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린 샌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뭐야 어디로 간거지?

 

그나저나 이건 역시...

 

인간 놀랐나!?

함정을 만들기도 벅찬 시간에

음식까지 준비해 놓은 나의 세심함에!

함정 푸느라 배고플테니

먹어두라고 알겠지?

 

추신:아직 내가 만든 스파게티는 한번도 못먹어봤지만

언제나 형이 맛있다고 해줬으니 맛있을꺼야! 

 

어.. 아니 (도리도리)

 

방금 샌즈란 형은 스파게티를 보자마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던데요?

 

[스파게티가 얼어있다.]

 

꼬르륵

 

(배고프다)

 

다행인 점은 그나마 먹을게 있다는 것일까?

 

꽁꽁 얼어서일까

추위에 떨어서인가

 

스파게티가 잘안떨어져서 그런가

 

사실 뭔 맛인지는 모르겠다.

 

꾸역꾸역 먹고 나니

 

그나마 배는 찬거 같고,

 

그 다음은 뭐가 날 기다리고 있을까? 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어? 무슨 일이지?

 

저기요 여기 무슨 일있..

 

뾰뾰뾰뿅

 

<레서도그가 나타났다.>

 

개다.

 

...

 

돌진어택!!

 

부비고 껴안고 쓰다듬으며 온 몸이 후끈거릴 정도로 놀아주었다

 

레서도그는 헥헥거리며 벌러덩 누워버렸다.

 

와글와글

 

그나저나 이거 전부다 개인가?

 

개판이네. (개잔치판)

 

조심스럽게 개들의 잔치판에서 슬그머니 나왔다

 

그리고 나타난 산더미같이 높이 쌓여있는 눈덩이

 

가시밭길 반대편에는 파피루스가

 

'어디 한번 풀어보시지!' 하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다.

 

좋아!

 

내가 함정 푸는 재주는 별로 없어도

 

인간이 위대한걸 보여주마!!

 

주위를 돌며 어떤 함정인지 확인해본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 두군데.

 

그 안쪽으로는 발판이 있고,

 

그 발판을 밟으면 '딸깍' 소리와 함께 오엑스로 변한다.

 

그렇다면,

 

두군데를 전부 로 바꾸면 되는건가.

 

전부 로 바꾸고 난 뒤에

 

위풍당당한 자세로 파피루스 앞으로 걸어나갔다.